2014년 9월 25일 목요일

[범죄소설] 끝까지 연기하라 _ 로버트 고다드

 

   서서히 빠져들어 눈을 땔 수 없게 만드는 소설이다.  내가 했던 추리들이 엇나가고 예상치 못한 사건이 튀어나와 나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한 눈에 확 들어오는 표지처럼, 자신이 꼭두각시인지도 모르고 누군가의 계획에 의해 움직이는 주인공과 주위의 인물들은 각자의 목적에 의해 움직일 뿐이지만 하나의 연극이 되어 맞아 떨어진다. 자신이 가진 것을 지키기 위해 희생도 마다 않는 인물들이 원하는 바를 이루었을 지는 소설을 읽으면 알 수 있다!!

  주인공인 토비는 순회 공연차 영국 휴양도시에 방문한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사건에 휩싸이고, 정신을 차려보면 폭풍이 일어나고 난 후처럼 모든게 끝나있다! 한 치의 쉴 틈도 주지 않은 채 파도처럼 사건은 긴박하게 흘러간다. 마치 표지 속의 남자의 손에 이끌려 한 쪽 발이 허공에 떠있는 남자처럼 누군가의 계획에 이끌려 연기를 하게 되는 것이다.  

  작품 속에 토비 플러드가 주연을 맡은 연극 <목구멍에 세 든 남자>는실제로 존재하는  조오턴의 작품을 대본으로 한 것이라고 한다. 실존했던 극작가 조 오턴은 1960년대 영국 노동자 문화를 대표하는 동성애 작가로 각광받았으나 동료이자 연인어었던 케니스 할리웰에게 살해되는 비극적인 최후를 맡는다. 작가는 실제 사건과 허구를 교묘하게 연결해 소설에 현실성을 더했다. 그의 소설 속 생생한 묘사 들은 독자가 마치 소설속에 들어가있는 듯한 느낌까지 들게 만든다.

  교묘한 설정과 치밀한 구성이 돋보인다. 매우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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