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25일 목요일

[Book Review] 꽃으로 말해줘(The language of Flowers) _ 버네사 디펜보(Vanessa Diffenbaugh)


이 포스트를 보낸곳 (1)
 

 작가는 고아인 아이를 입양해서 키우고 있다고 한다. 그 때문인지 책 속의 주인공이자 고아인 소녀의 시린 감정이 책에 고스란히 묻어있다. 책을 읽으면서 이토록 가슴이 시린적이 없었다. 소녀의 마음속에 깃든 세상을 향한 불만과 거부, 불신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녹아있어 책 읽기를 멈추기 힘들었다. 소녀의 꽃은 그녀의 상처를 조금씩 감싸듯 그녀의 곁에 존재했고 꽃말들은 삶에 녹아들어 그녀의 마음을 표현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한 소녀의 성장기와 꽃말이 어우러진 이 소설은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소녀의 다음 행동 하나하나가 궁금하고, 그녀의 생각하는 방식이 호기심을 자아내고, 그녀의 앞날이 걱정되고 염려된다. 나는 책을 읽으며 그녀에게 좋은 일이 일어나길 간절히 바랬다.
  책을 읽으면서 흥미로웠던 것은 꽃말들이었다. 작가는 실제로 책을 서술하기 위해 꽃말들을 공부했다고 한다. 그녀가 좋아하는 꽃들의 꽃말과 싫어하는 꽃들의 꽃말, 처음 듣는 이름의 꽃들이 정말 많은 뜻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옛 사람들은 꽃으로 편지를 쓰기도 했다고 한다. 편지안의 문자는 접속사뿐이 었으며 다른 단어들은 모두 꽃이 대신했다고 한다. 꼭 한번 시도해 보고 싶다. 정성이 담긴 편지가 될 것같다.





책 속에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소녀의 입양심사 때 소녀가 말 대신 판사에게 내민 꽃 한송이의 꽃말이다. 바로 카네이션...
" 가슴이 아파요"



.

 읽는 내내 즐거웠다.

라벨:

0개의 덧글:

댓글 쓰기

에 가입 댓글 [Atom]

<< 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