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청소년 감정코칭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고 그들의 감정을 이해하는 공감과 소통의 방법을 소개하는 책이다. 사려깊으며 아이들에게 자율성을 제공해주는 진성한 공감은 어떠한 것인지 알려준다. 저자의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느껴졌다. 중간 중간 나오는 예시에서는 공감이 안되고 실제와 다르다고 생각한 부분이 있었지만 저자의 의도를 이해하기에는 충분하였다. 

 슬프지만 어른들의 진심이 담긴 다가감이 진심으로 느끼기에는 세상이 너무 꼬여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른들의 다가감에 익숙하지 않고 순수하게만 받아들이지 않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올바른 소통의 자세와 진실성 그리고 "지속성"이 아닌가 싶다.  

아이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 ‘감정코칭’

감정을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되,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인 행동에는 명확한 한계를 두고 그 안에서 좀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것이다. 감정과 행동을 분리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사람은 성격에 따라 감정과 행동이 작용하는 순서가 다르다. 아이들이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이해해주고 받아들일 대 아이와 유대감을 쌓고 신뢰감을 쌓을 수 있는 것을 배웠다.

 하지만 저자가 감정코칭을 배운 이후의 대화를 예로 든것은 공감이 되지 않는다. 저자는 아마도 한국 학교에서 공부를 하지 않아 교사와 학생 사이의 벽은 단순한 공감과 온화한 말투로 허물어질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듯 하다. 책에서 나온대로 무질서한 학생들에게 편안한 말투로 말을 했다가는 학생들의 떠드는 소리에 목소리가 묻히고 말 것이다.

아이들의 감정에 대한 존중은 커다란 변화를 가져온다고 작가는 소개한다. 무엇인가를 하기 전에 아이를 한 인간으로서 존중하고 이해해주는 것은 아이가 다른 것을 할 수 있는 기본조건인 것 같다. 작가는 감정코칭을 할 때의 장점을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다. 변화의 시작은 상담가에게 유대감과 신뢰를 쌓음으로서 시작되었다. 장점들은 다음과 같다. 태도가 달라지고 의욕이 생긴다. 또래관계가 좋아진다. 학습능력이 향상된다. 집중력이 향상된다. 문제해결능력이 향상된다. 타인의 감정을 이해한다.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한다. 사회적응력이 우수해진다.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한다. 질병에 덜 걸린다. 부모의 갈등이나 이혼에 대한 회복능력이 커진다.

사람의 지능지수인 IQ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감정지수인 EQ이다. 정서지능은 사람의 장기적인 발전과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 자신의 감정을 잘 인식하고 조절하며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잘 읽고 공감하는 능력은 대체로 행복하고 성공하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준다고 한다. 또한 정서능력은 인지능력과도 관련이 있어 아이들에게 감정코칭을 통해 아이들의 정서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

교사와 부모들이 모르는 청소년 뇌의 비밀

전두엽은 말과 글을 배우고, 생각하고, 판단하고, 감정이나 충동을 조절하는 일을 하는 부위인데 사춘기보다 훨씬 늦게 완성된다고 한다. 그렇기 대문에 청소년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고 감정을 잘 조절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오히려 전두엽은 청소년기가 되어 리모델링을 하는데 이로 인해 감정기복이 심하며 충동적이고 잘 절제하지 못하는 특성을 나타낸다.

 전두엽이 다시 재구성되고 있는 시기인 청소년들은 부모의 이해를 필요로 한다. 충분한 수면이 필요하며 그들의 감정을 이해하는 감성적인 대화가 필요하다. 청소년은 시행착오를 통해 배우며 다양한 경험이 그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인지하고 도움을 주어야 한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이해와 관용의 태도를 가지고 다가가려고 하는 시도가 있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나도 나중에 부모가 되면 아이의 마음을 잘 다독여주는 인내심을 가진 부모가 되어야 겠다.

청소년들은 스트레스에 대처할 수 있는 대처방인이 없다. 많은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는 그들은 과도한 스트레스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을 때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되며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공격적이며 도피적이 되기도 한다.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학업에 지장이 되고 신체와 정신 건강 그리고 성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작가가 제시하는 스트레스를 중화시키는 방법은 쉼호흡이다. 쉼호흡을 하면서 스트레스 상황에서 한 발 물러나 안정을 찾고 긍정적인 사고를 하며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것에 도움을 준다.

아이의 감정은 그들이 믿을 만하다고 생각하거나 권위가 있는 사람들의 감정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 앞에서는 자신의 감정을 통제할 필요가 있다. 가정에서 부모는 중심을 잘 잡고 아이가 마음의 평안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하며 학교에서는 다양한 감정 상태를 가진 아이들을 조율하고 안정적인 관계를 만들기 위해 교사가 먼저 심적 안정이 되어 있어야 한다. 아이가 감정을 보일 때 반응하고 대처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아이의 마음을 바라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아이의 마음을 보기 전에 나의 마음부터 살펴라

아이의 감정을 보지 않고 행동만을 보며 대응하면 아이들을 혼란스럽게 하거나 상처를 줄 수 있고, 적대감을 갖게 할 수 있으며, 결국 아이들과 멀어질 수 있다. 따라서 양육자는 자신이 아이의 감정에 어떤 식으로 반응하는지 점검하고 바람직한 방식으로 반응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아이의 감정을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축소한 뒤 다른쪽으로 관심을 돌리려고 하는 것은 축소전환형 반응이다. 이러한 대응은 아이의 자신감과 자존감을 낮춘다. 억압형은 아이의 감정을 인정하지 않고 자제시키려고 한다. 방곤형은 아이의 감정을 그대로 인정하고 수용한다. 다만 감정에 대한 올바른 대처법을 지도해주지 않기 때문에 아이를 방임하게 된다. 가장 바람직한 감정코칭형은 아이의 감정을 인정하고 제대로 이해하고 대처한다. 아이의 감정에는 공감하지만 아이의 행동은 제한한다.

아이들은 가까이서 자주 접하는 어른들로부터 감정에 대처하는 방식을 배운다. 양육자들은 감정을 대처하는 방식에 대한 좋은 역할모델이 되어야 한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감정을 이해하고 아이에게 감정에 대한 대처능력을 길러주는 것이다.

초감정은 다른 사람의 감정에 대한 감정이며, 2차, 3차, 4차 감정이다. 자신의 초감정을 아는 것은 상황이나 상대방의 감정을 읽는 데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아이를 잘 대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에 대해 먼저 이해하고 상대방에 대해 내가 가지는 감정이 어디서부터 오게 되었는지 살펴보는 것은 도움이 된다. 상대방의 감정에 대한 내 감정 또한 나의 성장배경이나 경험에서 나온다는 것을 깨달았다.

과거의 감정적 경험이 기억에 강하게 남아 현재의 행동을 지배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험은 아이들에게도 그대로 전달이 된다. 하지만 자신의 초감정을 정확하게 구분해서 인지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자신의 감정이 이상하거나 나쁜 것이 아니며 자신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하며 그럴 때 안도감을 느끼고 마음의 안정을 얻는다. 자신의 마음에 안정을 얻었을 때 아이들에게도 안정된 마음가짐으로 감정코칭을 할 수 있다.

초감정은 과거의 기억에서뿐만 아니라 자신이 지녀온 철학이나 가치관 혹은 규범, 도덕 같은 것이기도 하다. 이를 ‘당위적’이라고 한다. 하지만 자신의 일을 당위적으로 느낄 때 자율성이 줄어들며 행복한 기분을 가질 수 없다.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실존적으로 삶을 대할 필요가 있다.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선택한 일에 책임을 지며 지내는 것이 삶을 대하는  태도로서 바람직하다.

아이를 양육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의 감정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 자신의 감정을 올바르게 다스릴 때 아이들에게 바람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는 자기 진정법이 있다. 우선 심장에 집중하여 천천히 호흡을 한다. 그리고 고마음을 느끼는 것이 심장을 안정적으로 뛰게 한다. 심장은 감정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데 심장이 편안해지면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생기며 유연성과 창의성이 생긴다.

아이와의 행복한 소통법, 감정코칭 5단계

감정을 포착하는 것은 연습이 필요하다. 기쁨, 슬픔, 흥미, 분노, 경멸, 혐오의 감정이 있다. 청소년은 대부분의 감정을 느끼지만 감정을 적절히 표현할 방법을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 서툰 아이들을 위해 어른이 먼저 감정을 포착해야 한다. 첫 번째는 표정을 읽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또한 직접적으로 기분이 어떤지 물어보는 방법이 있다. 그리고 아이가 느꼇을 감정을 아이입장에서 상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감정을 포착하였다면 이를 회피하지 않고 아이가 성숙해질 수 있도록 돕는 기회로 여겨야 한다. 아이에게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인다면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아이의 행동과 감정을 어떻게 해석하는가는 어른에게 달려있고 그 해석과 판단에 따라 아이와 어른은 매우 다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아이가 강한 감정을 느낄수록 어른들은 부드럽고 침착하게 반응을 해야 한다. 이로서 아이들에게 안전감을 느끼게 하며 차분하게 만들 수 있다.

 감정을 읽어주고 수용하고 공감해 주면 아이들이 어른의 말을 귀 기울여 듣고 바람직한 행동을 한다. 대화를 통해 학생의 이야기에 경청하며 관심을 보인다면 학새ㅐㅇ들로부터 신뢰를 갖게 되고 친밀감과 유대감을 가지게 된다. 충고하기 전에 공감하고 이해하는 것, 열린 질문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막연한 감정에 이름을 붙이면 감정을 명료하게 알 수 있고 비슷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 그리고 바람직한 행동으로 이끌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동과 청소년은 어른보다 부족한 부분이 있다. 어릴 때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인지하도록 하고 충분한 공감과 지지를 한다면 편안한 마음으로 지혜롭고 바람직한 행동을 할 수 있다.  

5부 효과적인 감정코칭을 위해 꼭 알아야 할 것들

 감정코칭을 하지 말아야 할 때도 있다. 시간에 쫓길 때에는 인내심을 발휘하기 어렵고 빨리 원하는 결과를 얻으려다 오히려 역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관객이 있을 때는 진정한 소통이 어렵기 때문에 감정코칭을 하기 어렵다. 그리고 감정코칭 하는 사람들은 스스로의 감정을 먼저 다스릴 필요가 있다. 자신의 감정이 격하거나 피곤할 때, 타인과의 관계가 좋지 않을 때에는 상대방의 감정을 고려하기 어렵다. 또한 어떠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그 목표를 아이에게 강요하면 아이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기질이 있다. 기질은 외적 자극에 어떤 정서적 반응을 보이는가에 대한 경향으로 성격과는 다르며 선천적이다. 감정코칭은 아이의 특성을 보고 기질을 이해한 후 유연하게 적용하여야 한다.  아이의 기질에 염두를 두고 감정코칭을 한다면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감정코칭의 목표는 아이의 행동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끄는 것이다. 바람직한 행동은 발달단게에 따라 다르다. 각 나이에 맞는 발달단계상의 특징을 숙지하고 아이가 여유롭고 긍정적으로 성장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의 가정환경을 아는 것은 감정코칭의 출발이다. 아이의 감정과 행동은 상당 부분 아이의 환경의 결과이기 대문에 아이의 정서적 환경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엄마와 아빠의 관계이다. 부모의 갈등은 아이에게 스트레스가 된다. 이는 아이의 또래관계가 나빠지고 학습에 집중하지 못하며 결혼을 두려워하게 되는 등 부정적인 결과를 낳게 된다. 아이가 안정되고 행복한 가정에서 자라는 것이 아이들을 위해 부모가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

6부 위기의 아이들, 어떻게 감정코칭할까

 큰 트라우마를 겪은 뒤에 오랫동안 정신적, 심리적, 사회적으로 곤란을 겪는 증상을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이라고 한다. 아이가 트라우마를 남긴 사건을 겪은 초기에 부모나 교사 등 양육자가 어떻게 반응하는가는 아이가 그 경험을 해석하고 느끼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양육자가 먼저 감정의 중립상태가 되어 아이의 부정적 감정을 돌보아야 한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대인관게에 심한 어려움을 느끼고, 감정을 조절하기 힘들어지며, 충동적 행동을 하게 되고, 상처받았나는 생각에 불신감, 적개심, 고립감을 갖게 되며, 공황장애, 광장공포등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트라우마를 겪은 아이는 안전감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수용하고 지지해줘야 한다.

 주의력결핍과 과잉행동 두 가지 증상을 합해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라고 한다. ADHD는 집중력이 결여되어 있고 과잉행동을 보이며 충동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다. ADHD를 가진 아이들은 주로 문제아이들로 인식되었지만 전반적으로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잘 파악하며 에너지가 많고 창의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들을 돕기 위해서는 체험학습의 기회를 늘려주고 몰입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어떤 행동이 허락되는 지에 대한 명확한 한계를 지어주는 것이 좋다.

 학습이 부진한 아이들에게 과거에는 문제와 단기해결에만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문제에만 집중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켜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감정코칭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아이에 대해 긍정적 마인드를 갖고 진정으로 존중하며 배려하는 자세이다. 아이의 단점이 아니라 긍정심리, 긍정치료, 장점치료를 해야 한다. 아이의 장점과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보고 잠재력을 발견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는 방법이 중요하다.

7부 우리 청소년들의 내일에 희망을 심기 위하여

 긍정적 마인드의 핵심은 어떤 아이에게도 자신의 역경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믿는 것이다. 긍정적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은 개인적으로나 직업적으로 잘 안될 때 상황이나 다른 사람이 바뀌기를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해야 할 일을 찾는다. 궁극적으로 아이들을 도와주는 방법은 회복탄력성과 심리적 면역력을 길러주는 것이다. 

 개별적인 감정코칭도 필요하지만, 교실과 가정의 문화가 긍정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그래야 근본적이고 지속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안정적이고 심리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