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24일 수요일

[Review] A Man For All Seasons, 사계절의 사나이 1966

A Man For All Seasons
사계절의 사나이

감독 프레드 진네만 Fred Zinnemann


헨리 8세는 후사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왕비인 캐서린의 연이은 유산과 아이들의 죽음 때문에 그는 아들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메리 공주가 있었지만 왕가의 불안정한 상황을 고려해볼 때 메리 공주가 왕위를 계승하는 것은 용납하기 힘든 일이었다. 그는 캐서린과의 합법직인 이혼을 추진하였고 앤과의 결혼을 하려고 하였다. 하지만 성서의 가르침에 의하면 이혼은 용납되지 않았으므로 교황의 동의를 얻어 이혼을 하려고 한다. 교황은 교회의 권위를 이용해 왕의 결혼을 인정할 수 없었지만 왕은 결국 캐서린과 이혼을 하고 앤과 결혼을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왕은 교회의 동의와 영향력 있는 사람들의 동의가 필요했다. 하지만 이 과정은 쉽지 않은 고정이었다.
  
  토머스 모어는 헨리 8세가 이혼을 하고자 할 때 대법관으로 임명된 인물이다. 토머스 모어는 평소 행실이 충실하며 여러 방면에서 능력이 있는 인물이었다. 그는 처음부터 왕의 이혼을 인정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왕의 미움을 사게 되었다. 토머스 모어는 왕의 이혼을 인정하지 않을 경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위와 권력이 위험하게 되며 소신을 지키기 위해 가족 뿐만 아니라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는 국왕과 직접 충돌을 피하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모색하지만 결국 감옥에 수감되었고 그의 가족들은 힘든 생활을 하게 되었다. 

 왕의 지속되는 압박과 가족들의 힘든 생활에도 불구하고 토머스 모어는 자신의 신념을 포기할 수 없었다. 토머스 모어에게 자신의 신념을 바꾸는 것은 신에 대한 맹세를 어기고 신에게 거짓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갖은 회유와 협박에도 토머스 모어는 자신의 양심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결국 토머스 모어는 헨리의 권력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처형되면서 영화가 끝난다. 

 영화 속에는 토머스 모어와 반대되는 인물이 등장한다. 리처드 리치는 토머스 모어가 챙겨주던 인물이었다. 하지만 권력을 얻기 위해 중요한 지위를 얻는 대신에 토머스 모어에게 불리한 위증을 한다. 토머스 모어와는 매우 대조되게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악한 일을 행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자신의 신념과 양심보다는 자신의 이익과 권력을 우선시하는 유형의 사람들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영화를 보면서 현재 우리나라의 사회를 되돌아 보았다. 과연 대한민국은 토머스 모어와 같은 인물이 자신의 소신을 지키며 지낼 수 있는 사회인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을 짓밟는 리처드 리치와 같은 인물이 가득한 사회인가? 자신의 양심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사회는 잔혹하고 살아가기 힘든 곳이 되기도 한다. 반면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살아가는 자들은 상황에 따라 적응하며 타인보다는 자신을 먼저 생각하여 권력을 쟁취하곤 한다.
 마지막 재판에서 나타났듯이 대중들은 그들의 말에 선동되고 누가 어떤 말을 하냐에 따라서 갈대처럼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 그 때는 절대권력이 존재하던 시기였지만 지금은 민주주의 사회이므로 대중들은 보는 눈을 길러서 사회를 올바르게 이끌어나갈 수 있는 인재를 바라보는 안목을 가져야 한다. 보이는 것에 선동되는 것이 아닌 진실과 맥락을 알아차릴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양심을 위해 용감하게 죽어간 사람의 모습이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또한 모어를 둘러싼 인간들의 행태가 우리 사회의 모습과 가까워서 커다란 공감을 자아내는 영화였다. 이 영화를 보면서 현재 우리나라에서 나타난 정치적 행태들을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다. 

 
 

배우
 
웬디 힐러 Wendy Hiller
레오 맥켄 Leo McKern
로버트 쇼 Robert Shaw
오슨 웰즈 Orson Welles
수잔나 요크 Susannah 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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