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24일 수요일

[Review] Cloud Atlas 클라우드 아틀라스 2012

 
Cloud Atlas
클라우드 아틀라스
 
 
감독: 앤디 워쇼스키Andy Wachowski
 
 



 영화가 개봉하기 몇달 전 배두나의 서양인 분장과 화려한 장면들을 보고 '클라우드 아틀라스'가 개봉을 하면 꼭 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영화를 보고 싶다고 생각하던 도중 마침 '클라우드 아틀라스'가 개봉한걸 알고는 이 영화를 보기로 마음 먹었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트랜스포머'나 '인타임'같은 흔한 SF영화일거라 예상을 했다. 하지만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내가 보 영화중에 가장 복잡한 영화에 속한다. 많은 사상이 깃들어져 있고 여러가지 장치들과 예사롭지 않은 구성이 돋보이는 영화이다. 쉽게 이해하기는 어려운 영화이고 현대사회에 새롭게 만연한 세계관이 깊숙히 녹아있는 영화이다. 마냥 즐겁게 즐기기만 할 수 있는 영화는 아니다.
 이 영화를 보며 내가 인상깊게 여겼던 것들을 적어보려고 한다. 이 영화는 바뀌고 있는 현대인의 정신적인 모습을 다각적인 방법으로 보여준다.


* 동성애의 미화
 영화의 첫 장면은 두 소년의 침대에서 다정한 모습으로 시작한다. 이미 이성간의 사랑이 정상적이라는 상식은 깨어진지 오래이다. 아마 감독이 트렌스젠더라는 사실이 영화에 영향을 미친 듯 하다. 영화 전반에 걸쳐 주인공의 사랑은 '성'을 초월하여 초월적인 아름다운 모습으로 그려진다. 남성들 간의 사랑이 아니었다고 한다면 그들의 사랑은 정말 흠잡을 곳 없는 곱디 고운 사랑이다.
 요새 동성애가 예전보다 많이 겉으로 들어나고 있다.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에 더욱 솔직해진 것일 지,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이상간의 사랑이 자연적이라는 것이 잘못된 편견이었는지 알 수 가 없어지고 있다. 가치관의 혼란이 온다!!! 내러티브!!
 같은 감독의 다른 영화에서도 이러한 모습이 나타난다고 한다.


* 여러개의 세상이 공존 & 환생
 밑에 링크를 건 자료에서 볼 수 있듯이 클라우드 아틀라스에는 6가지 세계가 동시에 보여진다. 이 시대 저 시대를 넘나들며 교묘하게 구성된 영화를 보고 있자면, 마치 현재시대와 동시에 다른 시대가 존재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다른 세상에 내가 다른 모습으로 존재하며 비슷한 운명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
시대에 따라 한사람이 가질 수 있는 모습, 행동, 태도, 생각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태어난 환경에 맞추어 존재하는 각 개인은 매우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결국 하나로 묶여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영화 '나비 효과'에서 주인공의 행동에 따라 여주인공의 삶의 모습은 매우 극과 극으로 바뀐다. 이와 같이 과거의 내가, 혹은 다른 시대에 내가 한 행동들이 나비효과가 되어 나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자연스레 나도 내가 다른시대에 태어났다면 어떠했을 까하는 생각을 해보게 한다. 환생에 관해 자연스레 관객이 익숙해 지며 자신을 대입해 생각해보게 만든다.


*손미의 신격화
 손미는 미래시대에 살고 있는 복제인간이지만 많은 복제인간들의 처참한 환경을 보고 반란군에 가담하는 일을 한다. 이는 인류가 멸망하고 나서 왜곡되어 전해져서 손미는 신격화되어 부족사이에서 섬김을 받는 존재가 된다. 이는 현재 우리시대가 섬기고 있는 신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내포하고 있다. 현재 존재하는 신이 과거에는 평범한 한명의 인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손미를 믿던 주인공은 손미가 신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난 후에 엄청난 혼란에 휩싸인다. 자신이 믿고 섬겼던 신이 그저 한명의 사람이라는 것을 감당할 수 없는 것이다. 나는 내 주위에서 신앙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신앙이 무너졌을 때 감당하지 못할 정신적인 시련을 겪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들에게 신앙이란 그들의 삶을 지탱해주는 기둥과 같은 것이다. 이것을 무너뜨렸을 때 그 대가는 예측할 수 없는 것이다. 나는 이것이 매우 예민한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이 영화는 그 부분을 매우 직접적으로, 혹은 간접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 뿌리깊은 뉴에이지 , 포스터모더니즘
환생과 새로운 시대, 동성애, 신에 대한 새로운 시각등 이 영화는 모더니즘을 무너뜨리는 사상들을 매우 많이 드러내고 있는 영화이다. 삶을 지탱하고 있던 상식과 지식들이 무너지고 있는 현재 시대를 나타내며, 이를 더욱 촉진시키는 영화이다. 나는 이것이 옳고 그름에 대해 알지 못하지만 분명한 것은 나에게 혼란을 준다는 것이다.
 
* 화려한 분장과 네오서울의 모습
 영화에 배두나가 중요한 인물로 등장하기 때문인지 영화에는 한국어와 서울의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영화에서 나타난 네오서울이라고 이름 붙여진 미래의 서울의 모습은 매우 화려하고 발전된 모습이었다. 매번 미래의 외국 도시들을 영화로 접하다가 서울의 모습이라고 하니 굉장히 신선했다.
 영화에서 나온 분장들은 가히 대단했다. 특히 인상깊은 것은 배두나의 서양인 분장이었다. 누가보아도 서양인이라고 생각할 만큼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는데 아마도 주근깨 가득한 얼굴과 푹 들어가게 만든 눈 때문인 듯하다. 반면 서양인의 동양인 분장은 어색했다. 인종차별이라는 논란이 일어났다는 것만 해도 알 수 있다. 분장에서 가장 반전은 배두나가 멕시코여자였다는 것..! ㅋㅋㅋ
 
* 마지막 느낀점
영화는 이해하기 매우 어려웠다. 처음에 산발적으로 보여지는 여러 세상의 모습을 하나로 연결하기 까지는 시간이 걸렸으며, 엄청 많은 등장인물을 따라가기도 버거운 느낌이었다. 영화가 많은 생각거리를 주지만 가볍게 즐기기에는 어려운 영화가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 다시보고 싶은 영화는 아니다.



배우
Tom Hanks
Hugh Grant
Halle Berry
배두나
Jim Sturgess
Ben Whishaw
Hugo Weavign
Susan Sara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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