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25일 목요일

[Book Review] 자살가게 _ 장 튈레




 가을 학기가 끝나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찾다가 제목이 흥미로워서 읽게 되었다. 하지만 정말 재미있는 소재와는 달리 캐릭터의 설정이나 이야기의 전개는 기대 이하였다. 

 자살용품을 파는 가게를 몇 대째 이어오는 가게가 있다. 가게의 주인인 부부는 삶을 불행하고 우울하며 어두운 것으로 바라본다. 암울한 삶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돕는 그들은 "실패한 인생을 끝내는 것의 성공을 보장합니다"라는 문구를 가지고 있다. 부부가 스스로 자살을 하지 않는 이유는 다른 사람이 삶을 마무리할 것을 돕는 그들만의 '사명'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게 안에는 다양한 상품이 준비되어 있다. 책을 읽을 때에는 뭐 신선하네 하고 읽었지만 잘 기억나지 않는다. 직접 꼰 밧줄이라거나, 키스를 하면 침으로 중독되는 키스상품이라던가, 한입 베면 죽는 사과 등이었다. 마치 연극에서 그러하듯 과도한 설명과 지나치게 유머러스한 설정들은 책을 보는 흐름을 끊기에 충분했다. 

 이 가족은 엄마, 아빠와 첫째 아들, 둘째 딸, 그리고 셋째 아들로 이뤄진 5인 가족이다. 난 인물의 이름을 잘 기억하지 않기 때문에 인물의 이름은 생략한다! 엄마와 아빠는 비관적인 인물이고 삶을 일찍 끝내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다. 첫째 아들은 부모를 닮아 침울하고 어두운 아이이고 둘째 딸은 자존감이 낮으며 자신을 못생겼다고 생각한다. 이 가족의 나름의 반전은 셋째 아들이다. '알랑' 모든 일에 긍정적이며 밝고 유쾌하며 사람들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을 즐기며 사회적이다. 어린아이의 순수함을 지니고 있는 인물이다.  설정은 무척 재미있다. 한명의 밝은 아이, 순수한 알랑에 의해 변화를 맞는 가족의 이야기. 

 가족의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정말 미약하다. 이야기 전개가 흐름이 매끄럽지 못하다. 알랑의 부재로 인해 느끼기 되는 순수함에 대한 빈 자리. 3대째 이어져왔으며 온갖 사회적 안좋은 시선을 견뎌온 가족의 변화 치고는 너무 얕다

이 소설 자체가 얕다

가벼운 인형극이나, 어린이용 연극 정도가 어울릴거 같다

하고 싶었던 말은 "자살하지 말자." 인거 같은데 공감도 없고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다.

라벨:

0개의 덧글:

댓글 쓰기

에 가입 댓글 [Atom]

<< 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