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25일 목요일

빅 픽처 (Big Picture) _ 더글라스 케네디(Douglas Kennedy)


 더글라스 케네디의 빅 픽쳐. 자신의 삶을 살고 싶었던 남자의 이야기라고 한다. 난 개인적으로 이 소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작가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 작가의 책을 누군가 추천하지 않는 이상 읽지 않을 예정이다.  
 
 몇일 전에 읽었던 더글라스 케네디의 템테이션과 비슷한 느낌의 책이다. 주인공은 나락으로 떨어졌다가 극적으로 회생하여 성공을 맞보게 된다. 그리고 또 다시 큰 위기를 맞고 가까스로, 혹은 우연히 위기를 벗어나는 결말을 맞는다. 템테이션을 읽고 난 이후여서 그런지 작가의 글을 전개시키는 방법이 눈에 들어왔다. 또한 작가가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 만나보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들지 않는 것은 작가의 연애관이다. 오래된 연인을 쉽게 등지고 새로운 상황을 접했을 때 너무나 쉽게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다. 마치 그 인연또한 언제든지 깨어질 수 있다는 것처럼. 만약 빅 픽처에서만 이러한 관계들이 나타났다면 이를 작가의 연애관이라고 단정하기는 무리가 있었겠지만 템테이션에서도 주인공이 가지고 있는 연애 패턴은 비슷하다. 다분히 개인적이고 다분히 가볍다. 뭐... 개인적이고 가벼운 사랑을 누가 뭐라 할 수 있겠느냐 만은 그냥 내 맘에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쉽게 읽히는 소설이긴하다. 누구나 한번 쯤은 고민하는 '내가 원하는 삶'과 '내가 살 수 있는 삶' 사이에 고민을 다룬 책이기 때문에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피 묻은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고 다른 이의 모습을 살아가려는 주인공을 묘사한 그림이다. 소설은 이를 자신의 삶을 살고 싶었던 사람이라고 칭했지만 다시 생각하면 잔인하고 용서받을 수 없는 짓을 저지른 남자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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