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25일 목요일

[Book Review]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_ 류시화



 시가 이렇게 아름다운 거였던가? 나에게 영감을 주는 시들을 만났다. 입시공부시절 보던 시들은 감동을 느낄 수 없었는데 이 시들은 섬세함과 깊이가 있었다.
류시화 시인의 책들을 자주 접하게 되는데 그가 쓰는 글, 그가 쓰는 시들이 내 마음에 와 닿는 이유가 무엇일까? 빠른 일상 속에 얽매이지 않고 한 걸음 늦춰서 사물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 때문일까


소금인형

류시화

바다의 깊이를 재기 위해
바다로 내려간
소금인형처럼
당신의 깊이를 재기 위해
당신의 피 속으로
뛰어든
나는
소금인형처럼
흔적도 없이
녹아 버렸네 



류시화

류시화 시인의 사진들은 턱을 괴거나, 썬글라스로 눈을 가리고 있는 사진들이 많다. 내가 그런 사진들만 본 것일 수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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