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25일 목요일

[Book Review]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_알랭 드 보통



 알랭 드 보통이 25살때 쓴 그의 처녀작인 소설이다. 진부한 주제라 할수 있는 '연애'에 대해 쓴 그의 글에서는 전혀 진부하지 않은 순간순간의 그의 생각을 옅볼 수 있다.

 첫 만남의 설렘,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 익숙해짐, 위기, 그리고 헤어짐. 또 다른 시작을 하는 한 남자의 약 1년의 생활을 그려내고 있다. 인간이라면 한번씩은 경험하는 연애의 과정을 밟아가는 사람의 심리와 그에 따른 그의 철학적인 면모, 가벼운듯 깊은 그의 사색과 재치는 글을 읽어가는 과정 내내 눈을 땔 수 없게 만들었다.

  책의 마지막에 (뒷 부분을 나중에 읽어서인지 앞은 잘 기억이 안난다ㅋ) 그 사람이 없으면 안될 만큼 사랑하지만, 결국 추억을 덮고 새로운 사랑의 첫 발을 떠나는 주인공의 모습이 인상에 남는다. 그렇다면 지나간 사랑의 기억은 하나의 추억에 불과한 것일까. 다음 사랑을 위한 경험일까. 마지막 사랑을 위한 준비단계일 뿐일까. 주인공은 클로이와의 사랑은 마치 다른 일인듯 다른 사랑이 시작되어 감을 느낀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라는 제목에 대한 대답은 '너'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 사람의 단점, 장점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해한다는 것이다. 서로 쌍방향의 사랑이 이루어 지지 않는 다면 한쪽에 또는 서로에게 상처를 남긴채 떠나가면 그만인 것이다.

 클로이와의 두번째 데이트이후 (세번째인가?) 클로이는 '나'에게 자고 갈것을 청한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애들이 아니잖아요" . . . . 내가 가지고 있던 가치관과 다르다. 난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지? 



  
알랭 드 보통 Alain de Botton 
1969년에 스위스에서 태어나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교육을 받았고, 런던에 살면서 런던 대학교에서 대학원생 철학 프로그램을 지도하고 있다. '낭만적 운동', '키스하기 전에 우리가 하는 말들', '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 '드 보통의 삶의 철학산책'의 저자이다. 그의 작품은 14개 국어로 번역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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